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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살다 보면 사람으로 인해 많은 일을 겪기 마련이다.
산골짜기에서 혼자 도를 닦고 사는 도인이 아니라면 사람은 살다 보면 원하던 원치않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된다.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들과의 인간관계를 먼저 겪기 마련이고, 어른이 된 다음에는 어쩔 수 없이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학창시절을 거쳐, 돈을 벌기위해 직장인으로 취직을 하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발생되던 인간관계의 갈등에 대한 
해답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좋았던 기억도 많았지만, 내가 알고싶었던 답들은 수학공식처럼

교과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었다. 
   이제는 어느정도 나이를 먹어 사람들과의 많은 인간관계를 경험해보고, 그 결과 인간관계를 길게 이어갈 수 있는

몇가지 팁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들을 지금부터 공유하고자 한다.

 

 

Chapter 1.  모든 관계의 진리 : 상대방에게 나와 100%친해졌다는 느낌을 주어서는 안된다.
===>적당한 불편함과 거리두기를 유지해야만 내가 행복하다

 

 

  언젠가 며느리와 시어머니를 인터뷰한 어느 인터넷 신문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기사의 주제는 젊은 기혼여성들이

시어머니때문에 겪는 불편함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젊은 며느리들이 고통을 겪는 이유가 다름아닌

시어머니의 전화연락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도때도 없이 울려대는 전화에 우울증을 겪고있다는 새댁부터 시작해서 시어머니의 전화를 피하다가 남편하고

큰 싸움이 일어났다는 이야기까지 며느리들의 정신적 고통에대한 일화는 아주 다양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점은, 며느리들이 시어머니들의 전화연락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는 데도 시어머니들은

반대로 아무생각이 없다는 것이었다. 기자가 전화연락에 대한 문제로 시어머니들을 인터뷰 했을때

거의 대부분의 시어머니들이 보인 공통적인 반응은


"우리 며느리는 나랑 전화통화하는걸 싫어하지 않아요. 오히려 좋아하는줄 알았는데요 ?" 이런반응이었다.

한마디로 시어머니들은 며느리들이 고통스러워하는지 자체를 모르는 것이다. 왜냐고?

시도때도없이 전화연락 하는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너무 편하다.

본인의 아들과 결혼하는 순간 원하던 원치않던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사이에는 상하관계가 형성이 되어서
상하관계의 아래에 있는 며느리는 위에있는 시어머니가 불편해도 쉽사리 불만을 토해낼 수가 없다.
하지만 상하관계의 우위를 점령하고 있는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편하게 대할 수 있기에 남들에게 쉽사리 할 수 없는
시시콜콜한 대화도 며느리에게 과감하게 쏟아놓을 수가 있는것이다.

그리고, 본인이 너무 편하기에 며느리가 불편할 거라는 생각을 딱히 하지 못한다. 

직장생활도 이와 비슷한 느낌인데  갓 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은 가끔씩 있는 사장님의 호출이 너무 불편하지만,

사장님입장에서는 신입사원이 불편할 수가 없지 않은가?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방법은 한가지다. 상대방에게 내가 조금은 불편한 존재로 인식되는 것 그것 자체가 해답이다.
상대방이 허물없이 자신이 하고싶은 그대로 나에게 아무렇게나 행동할 수 있는건 내가 상대방에겐 너무 편한 사람이라는
인식때문이다.  사람은 절대 자신이 불편하면, 남에게 함부로 행동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할 수없는 환경이 주어지더라도, 단호하게 할말은 꼭 해야하며,
그게 안되면 연락의 횟수를 줄여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방법을 선택해야만 한다.
남들에게 한없이 좋은사람, 편한사람으로 인식되어봐야 돌아오는건 누군가의 감정의 쓰레기통이 된것만 같은 피곤함뿐이다.

 

 

Chapter 2, 누구나 알고 있는 명료한 진리 : 사람을 내 입맛대로 길들이려다가 모두 잃고만다.

 

 

  이말인 즉슨, 연인사이, 친구사이, 직장동료사이등 모든 인간관계를 막론하고 욕심부리지 말라는 뜻이다.
이 간단하고도 누구나 알고있는 명료한 진리를 실천하지 못해 파국을 맞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너무 많다.
남자 여자를 떠나 모든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판타지가 있다. 어느순간에도 자신을 버리지 않고 모든 대화를 들어주며,

오로지 자신의 편을 들어줄 사람이 어딘가에는 있을거란 판타지말이다.

나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릴때부터 결혼을 하게되면 내가 못된짓을 하더라도 어느정도 다  받아줄 수 있는

마음이 넓은 남자랑 하겠다는 얼토당토 않은 판타지를 스무살때까지 가지고 있었다.

마치 내가 바람을 피워도 너는 절대 피우지 말고, 혹시 내가 다른 여자와 잠시 눈을 맞춰도 넌 나만 바라보라던

가수 태양의 노랫말처럼 나의 남자가 될 사람은 해바라기처럼 내가 어떤 못된 짓을 하더라도 다 받아줄거라는

이상한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결국 상대방은 이런 나를 감당할 수 없어 나보다 감당하기 쉬운 선한 성격의 여자를 찾아  떠나갔다.
그런데 지금보다 많이 어렸던 나는 그 상황에서도 나에게 분노를 표출한채 떠나간 그가 나를 덜 사랑하고
덜 좋아했기때문에 받아주지 못한거라고 그를 원망하고 또 했다.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한참 지나간 후, 몇번의 썸과 연애를 거친후 깨달은 점은 그가 나를 받아줄 수 없었던 것은 

 사랑하는 마음이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가 날 떠나고 싶었던 것은 그의 본능이었던 것이다. 


  사람은 누구든 바보가 아닌이상 자기를 즐겁게 해주는 사람곁에 머물고 싶어한다.  사람에게는 수만가지의 욕구가 있지만,
그가 연인에게 채우고 싶어했었던 욕구이자 소박한 바람은 사랑받고 존중받고 싶어했던 욕구였음은 분명했다.
  하지만 그 욕구를 짓밟고 나름 눈치보면서 수위조절을 한다고 했지만 사람은 길들이기 나름이라며 

자신에게 못되게 구는 여자에게 언제까지나 곁을 내어줄 남자는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엄마같은 여자는 없다. 엄마같이 한없이 본인을 희생할 수 있는 여자가 있다면

세상에 파국을 맞는 연인 또는 부부들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욕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장점만을 보면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보자. 받아 들일 수 없다면?
그럼 뒤도보지말고 헤어지면 된다. 


  만약 8가지가 본인 마음에 드는데 2가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 상대방을 내 입맛에 맞게 길들이고 싶은 생각이 드는가?
그럴땐 그냥 포기해라  인간관계에 있어서  포기가 빠른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다.
가지지 못한 2가지를 가지려다, 이미 가진 8가지를 놓칠 수 밖에 없기에 그냥 욕심을 내려 놓는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Chapter 3. 아무리 선한 사람이라도 마음 한구석에는 악마가 있다

 

  이 말인 즉슨, 아무도 만만히 봐선 안된다는 소리다.  지금까지 사람들을 알아가고 만나보며,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정말 알게 모르게 굉장히 많은 착각을 한다는 것이었다.

사람은 자기가 살아온 인생의 경험에 빗대어 남을 판단한다고 하는데 그들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와 

현재에 이르렀는지는 모르겠으나, 착각은 착각일뿐, 현실은 착각과는 동떨어져있다.

 

  아무것도 모르던 사회초년생 시절, 나의 눈에 비친 직장상사들의 모습은 배나오고 능력은 보잘것 없으며,

다른사람들과는 소통이 안되는 전형적인 꼰대들의 모습이었다.  

한 직장내에서도 우리부서는 타 부서와는 다르게 평균연령이 많이 높았는데, 나를 미치게 했던것은

그들의 높은 연령이 아닌 그들의 말도 안되는 사고방식이었다.

 

  시간이 흘러, 강산이 몇번이나 바뀌어 2000년도 중후반을 달리고있었을 그때에도 ,

그들의 사고체계는 1980년대에 머물러있었다.

사소한 일에도 요새 젊은 사람들은 뭐가 문제야~뭐가 문제야 이렇게 훈수를 두며, 자기때는 어쨌다느니 저쨌다느니 하는건

그래도 어느정도 참을 수 있었는데, 말도 안되는걸로 트집잡으며 본인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화풀이 하는것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그당시 다니던 회사는 매주 금요일마다 폐휴지를 가져가시는분께서 사무실에 방문해서 폐휴지를 수거해가신적이 있었는데,

그날은 유독 당시 부장님자리에서도 폐휴지가 잔뜩 나왔었다 (1인당 1개씩 발밑에 폐휴지함이 있었음)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부장님이 불러서 왜 본인 폐휴지함에 서류가 없냐고 묻는것이었다.

그래서 아저씨가 수거해갔다고 했더니, 그걸 왜 가져가게 뒀냐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잔소리를 하기 시작하는데 

그때 정말 드는 생각이 이X끼 정말 미친놈이구나 하는 생각뿐이었다.

 

아니 쓰는걸 왜 폐휴지함에 넣냐구요! 하면서 나도 같이 고함을 지르고 싶었으나,

차마 그럴 수 없었기에 몇번 그런 말도 안되는 분풀이 상대가 되어주어준 결과 결국 회사의 꼰대들이 나를 비롯한

사회초년생 몇명을 지들이 화날때마다 분풀이를 하는 샌드백정도로 인식하고 막대하기 시작했다.

 

뭐 꼰대들이 사회생활을 처음했을 그 시절, 그들은 온갖 모욕을 다 듣고, 때려도 일 배우겠다고 울면서 참았을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참을 수 없었다. 우리의 이런 생각을 알길이 없었던 꼰대들은 사소한 일에도 잔소리를 높여갔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꼰대들은 그들이 사회초년생때 직장상사에게 받았던 모욕을 참으며 견뎠던것처럼,

우리도 그시절 그들처럼 참고 견딜거라는 어떤 확신을 갖고 있었던것 같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몇명의 막내들은

그들의 말도안되는 가해를 받으며 다닐만큼 어리석진 않았다. 그건 말 그대로 착각이었고,

우리는 그들의 착각을 짓밟아주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결국 우리들은 회사에 빅엿을 먹이며 하나씩 퇴사하기 시작했고, 우리가 없어진 그들은 한동안 패닉상태에서

업무 뒷수습을 하느라 분주했다고 한다.

그리고 몇번 빅엿을 더 먹은 후에야 정신을 차렸는지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 후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

그들이 고압적으로 대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아무리 힘이없어보여도 사람을 만만히 봐서 안되는이유는, 내가 만만히 본 상대가 나에게 언제 빅엿을 먹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걷는길이 꽃길만 있는것도 아닌데, 굳이 적을 만들어서 가시밭길을 만들 필요가 없단 이야기다.

아무리 착한사람 선한사람도 사람은 사람인지라 본인이 위기에 몰리면 남을 배려해야한다는 생각은 이미 안중에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든지 간에 상호간에 지켜야할 예의는 지켜가며, 나의 추한 모습을 상대방에게 

보이지 말아야한다

 

 

====2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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