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코로나이후 3일간의 기록

쏘쏘 :D 2021. 12. 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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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생긴 후 1년이 넘었지만 한 번도 나를 비롯한 내 가족이 코로나에 걸릴 거라고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백신 맞고 사람 많은데 안 가고 개인 방역만 철저히 하면 될 거 같았는데 그것 역시도 큰 착각이었습니다. 생활하다 보면 식사를 할 때는 당연히 마스크를 못쓰게 되고 손 닦기를 생활화한다 하더라도 5분에 1번씩 씻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백신만 맞았다고 너무 자만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3일간의 기록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목차
1) 3일간의 기록
2) 인력 대비 너무 넘쳐나는 확진자 수
3) 참고사항들

 


1) 3일간의 기록


12월 12일 (일)
어머니께서 감기몸살 증상이 있어서 혹시 몰라 그 전날 토요일에 PCR 검사를 받으셨는데 보건소에서 양성이라고 전화 옴.

 

  • 혹시 몰라 확진 당일에도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해봤는데 음성이라고 떠서 안심하고 있던 찰나에 멘붕이 옴 (자가진단키트가 정확도를 믿으면 안 됨) 
  • 급히 병원 응급실을 찾아 다시 한번 검사해봄.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양성이었음
  • 오후가 되자 보건소에서 여러 통의 전화가 옴 역학조사 및 증상 발현일 물어봄.
  • 확진자는 셀카 형식으로 마스크 쓴 사진 1장과 안 쓴 사진 1장을 보건소 담당자에게 보냄. 신용카드사 진도 찍어서 보내면 그걸로 역학조사를 한다고 함
  • 확진 소식 듣고 일단 어머니를 안방에 격리시킴.
  • 나는 밤 10시경에 코로나 재검사받으라고 연락받고 다시 병원 응급실로 가서 재검사 받음. 10시 30분쯤 재 검사를 하고 새벽 2~3시 정도에 음성이라는 문자를 받음.  나까지 양성 판정을 받을까 봐 매우 무서웠는데 다행히 음성이었음

재검사를 받은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앞에 포스팅한 글을 읽어주세요

 

 

12월 13일(월)

같은 집에 있으면 확진 확률이 높다고 하여 아침 일찍 어머니 식사를 챙겨드리고 집을 나옴 회사에는 며칠 병가를 냄

  • 어머니는 자택치료를 하는 걸로 보건소에서 결정을 했으나 연세가 많으셔서 치료소로 가야 한다고 강력하게 의견을 내서  근처 치료소로 오후 7시쯤 이송되심
  • 증세는 계속 감기몸살 증상만 있을 뿐 열은 없었음 

 

12월 14일 (화)

  • 어머니 증세는 계속 감기몸살 증상만 있고 별다를 증상은 없었음. 하지만 어머니의 경우는 아주 경미 한 수준의 코로나여서 증상이 심하지 않았을 뿐 누구나 같은 코로나에 걸리는 게 아니라 코로나 수치에 따라 중증으로 갈 수 있고 슈퍼 전파자가 될 수도 있기에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2) 인력 대비 너무 넘쳐나는 확진자 수

 

보건소에 연락해서 우리 집은 소독을 언제 해주냐고 묻자 이제는 확진자가 나온 개인의 집에 방문해서 소독을 해줄 수 있는 인력 자체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코로나 초창기 때만 해도 바로 방호복 입은 분들이 집으로 와서 소독을 해줬다고 들었는데 이제는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는 바람에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자 매우 씁쓸해졌습니다.  결국 보건소에 소독약을 배급받아 자체적으로 집안을 소독했습니다.

  • 참고로 코로나 균은 하루가 지나면 소독하지 않아도 모두 죽는다고 함
  • 하루가 지나면 균이 죽으니 영 찜찜하면 2~3일 후에 집에 들어가라는 이야기를 들음
  • 자체적으로 집안 곳곳을 꼼꼼히 소독했고, 어머니께서 격리하시던 곳은 더 꼼꼼하게 소독함. 하지만 소독한 당일에는 혹시 모르게 코로나에 확진될까 봐 집안에서 식사를 하거나 마스크를 벗고 있진 않았음. 

 

 

3) 참고사항들

 

 

감기몸살 증세와 코로나가 정말 유사해서 감기몸살인 줄 알고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는 분들도 너무 많습니다. 코로나 증상이 발열, 인후통, 미각 상실 등이 있지만 모든 확진자들이 똑같은 증상을 겪고 있지 않습니다. 저희 어머니 같은 경우는 발열도 없고 미각상실이나 후각 상실 등의 반응은 없었습니다. 다만 목감기처럼 인후통이 있었고, 목소리가 안 나오는 정도의 증상이 있고 몸살에 걸린듯한 느낌이 있어서 정말 몸살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코로나였기에 그때부터 남한테 피해를 준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죄책감에 휩싸였습니다. 여러분 감기몸살 걸리셔도 꼭 코로나 검사받으세요. 

 

 

  • 오늘 pcr검사를 해서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며칠 후에는 양성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함. 사람마다 잠복기가 달라서 잠복기 기간에는 PCR 검사를 받아도 음성으로 판정된다고 함.  따라서 한번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 됨. 
  • 오늘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평일임에도 1시간 30분을 기다려서야 겨우 보건소 앞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었음. 위드 코로나 이후 겪는 4차 유행 코로나는 예전에 우리가 겪었던 코로나랑은 질적으로 다름. 지금은 내 주변에서 확진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만큼 이번엔 대규모의 인원들이 확진이 되고 있음. 이젠 위드 코로나를 종료할 때가 왔음.

 

오늘도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코로나 걸리지 마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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