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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폭논란으로 연예계및 스포츠업계가 뜨겁다. 흥국생명의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쏘아올린 논란은 이내 스포츠계를 떠들석하게 만들었고 이어 연예계 학폭 가해자 논란으로까지 이어지게 만들었다. 

 

어릴적 실수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뻔뻔하고 대담했던 범죄행위가 까발려지자 이미 연예인이 되어 명성을 떨치고 있던 그들의 행보에 브레이크를 걸기에 충분했다. 미스트롯2에 출연하여 이름을 알린 진달래는 시청자들의 원성끝에 프로그램을 하차하기에 이르렀고, 쌍둥이 배구스타였던 이재영 이다영 자매역시 언론의 뭇매를 맞으며 자숙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연이어 터지는 연예인들의 수많은 학폭논란속 가장 눈에 띄는 이가 있었으니 이는 바로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수진'이다. 

 

진달래 

 

이다영 이재영 자매 

여기에서 잠깐 짚고 넘어갈 점은, 언제부터 이렇게 세상이 약자를 외면하지 않는 세상으로 바람직하게 바뀌었는가라는 생각이다.

언제부턴가 터지기 시작한 미투운동부터 시작하여, 재벌들의 갑질논란, 그리고 연예인들의 학폭논란까지 대두되는 것을 보면 세상이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대체 언제부터? 미투운동이 시발점이 된 이런폭로 문화는 최근에서야 자리잡기 시작했다. 

 

30대인 내가 보기에도 나의 10대와, 20대시절에는 약자에게 강자가 못되게 굴더라도 묵인하는 상황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학창시절 학교에서 아이들을 은따, 왕따 시키는 학교폭력이 만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생들은 어느하나 나서서 그것을바로잡지 않았다. 왜냐하면 바로잡으려면 피곤하기 때문이다. 선생들은 일개공무원일뿐인데, 그냥 말그대로 월급만 받아가면 땡인데 굳이 나서서 그런 피곤한 일까지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냥 그런일에 휘말리는 아이만 불쌍할 뿐이었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어서는 더 가관인 상황이 발생되기도 했다. 본인이 돈 주는데 하라는대로 안한다며 사람들 보는 앞에서 모욕을 주던 중소기업의 사장. 그는 선을 넘어도 아주 한참 넘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는 처벌받지 않았다. 간혹가다가 노동청에 그를 고발하는 사람이 있긴했으나, 그에게는 그냥 껌값같은 돈만 나갈뿐 그다지 타격이 없어보였다.

그런일을 보다보니 나 역시도 힘이없으면 그냥 그런 것을 외면하고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많았다.

하지만 요새들어 연이어 터지는 유명인들의 과거논란을 보면서 이제서야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여자아이들 수진의 학폭은 먼저 '네이트판'을 통해 제보되었다. 수진이 어린시절 일진 노릇을 하며 아이들을 괴롭혔는데 그 괴롭힘의 대상중에는 하이킥으로 이름을 알려 대중들에게 친근한 배우 '서신애'도 포함되어있었다.

 

배우 서신애와 여자아이들 수진 

 

수진은 방송에서 배우 서신애와 학교동창이라며 언급을 한적이 있었는데, 서신애는 어릴적부터 방송활동을 해온 아역배우이자 수진보다는 훨씬 연예계 선배이다. 애시당초 연예인이 꿈인 아이가 이미 데뷔해서 배우의 길을 걷고있는 연예계 선배를 괴롭혔다는건 어지간해서는 못할 행동이다. 제보내용을 보면 하이킥에서 가난한 역할을 맡은 배우 서신애를 많이 괴롭히는 모습을 본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런이유로 괴롭힘의 대상이 된것 자체가 어이가 없을뿐이다. 실제로 배우 서신애는 자신이 학교폭력 피해자라며 방송에서 말한후, 눈물을 보인적이 있었는데 이때의 가해자가 바로 여자아이들의 수진이라는 점에서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더욱 충격적이었던것은 학폭논란이 대두된 시점의 배우 서신애의 SNS였는데 거기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라는 피드가 올라와 있었고, 이로인해 수진이 배우 서신애를 괴롭힌것이 기정사실화 되었다., 이때 만약 배우 서신애가 수진을 감싸면서 학폭 가해자가 아니라고 말해주었다면 어땠을까? 그럼 논란은 벌써 수그러들고도 남았을것이다. 하지만 배우 서신애가 본인을 괴롭히며 자신의 학창시절을 지옥으로 만든 가해자에게 그런 선처를 해줄리 없으니 그야말로 상황은 수진에게 너무나도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한가지 걱정되는것은 어이없게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가해진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장난으로 재미로 시작한 학폭으로 인해 피해자가 받은 정신적 고통은 너무나도 큰데 그 사건이후 오랜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피해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수진의 경우 수진의 팬들이 나서서 수진이 학폭가해자가 아니라 서신애가 오히려 남을 은따하면서 가해를 했다는 이야기를 퍼뜨려서 서신애에게 2차가해를 하기도 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보면서 아직도 피해자는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참고로 아래 사진은 학폭을 견디다 못해 자살해야만 했던 한 학생의 사진인데 이것만 보더라도 학폭은 어린시절의 잠깐의 일탈과 생각없는 행동이 아닌 심각한 범죄임이 틀림없다. 

 

대구집단괴롭힘 사건의 피해자모습. 자살하기전 엘레베이터에서 우는 모습이 매우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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