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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재밌게 보던 프로그램인 '우리이혼했어요'의 출연자였던 최고기가 연애발표를 했다.

방송에서 전처인 유깻잎에게 재결합을 하자며 재결합의 의사를 보였었지만 유깻잎의 거절로 둘의 재혼은 성사되지 못했었다.

그의 연애상대는 전처인 유깻잎이 아닌 새로운 여성이라고 했는데 사람들 반응은 참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남의 시선에 맞춰서 자신의 인생을 살 필요는 없으니 남이 뭐라던 간에 본인의 인생을 본인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면 될일이다. 

 

 

'우리 이혼했어요' 라는 프로그램에는 많은 이혼부부들이 나왔었지만, 이미 노년으로 접어든 이혼부부였던 [선우은숙, 이영하부부] 

그리고 아이둘을 낳고 이혼했다던 [박재훈, 박혜영]부부, 그리고 언제나 이슈메이커인 [이하늘, 박유선]부부 그리고 젊은 부부인

[최고기, 유깻잎] [박세혁, 김유민]부부등이 출연했었는데, 유독 관심을 끌었던 부부는 젊은 두 이혼 부부였다.

 

결혼할때부터 갈등을 겪었다던 젊은 두 부부의 이혼사유는 너무나도 명확했다. 둘의 트러블이 아닌 양가 어르신들의 간섭으로 본인들의 결혼이 깨졌던 것이었다. 특히 최고기 유깻잎의 경우는 결혼전부터 상견례자리에서 이미 혼수로 인한 갈등이 있었고, 그런 갈등은 결혼 생활 내내 둘의 갈등으로 이어졌다. 

누가 더 잘못했냐 아니냐를 떠나서 둘의 이혼을 한 이유는 양가 어른들의 갈등과 간섭속에서 더이상은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웠던 아내쪽이 먼저 모든 것을 내려놓았던 것이다.

그리고 방송에서 길게 나오진 않았지만 전처 유깻잎에게 재혼의사를 내비치던 최고기는 '우리 아버지랑 누나가 우리사는거 감시처럼 하는거 있잖아'라는 말을 했던 것으로 보아 둘의 이혼의 결정타는 시댁식구들의 간섭과 그 간섭속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아내의 말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남편의 행동이 아니었나 싶다. 

 

 

 

 

또 한명의 젊은 이혼부부는 둘다 아이돌 출신의 연예인들이다. 연애 1년, 결혼후 신혼생활 3개월, 별거생활 3개월후 결국 결혼한지 2년만에 이혼을 결정했다는 두 부부역시도 갈등의 원인은 양가 부모님들이었다. 딱 연애할때만 행복했고, 결혼에 돌입하고나서 엄청난 갈등이 짧은 시간안에 생기고 회복되지 못할만큼 지속되다가 이혼했다는 그 둘의 결혼은 이혼한지 딱 2년이 지나고 나서야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매우 아픈일이 아닐 수 없다. 

 

 

둘 사이에 아이가 있었지만 아이아빠인 박세혁이 아이를 보러오지 않는다는 장모님의 말씀과 처가식구들의 이야기가 잠시나마 방송에 나왔는데 그 잠시동안의 방송내용이 불편했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아이를 낳고 딱 2주동안 처가살이를 했다는 박세혁이 처가에서 오래지낸것도 아닌데 방송에서 이혼의 이유가 처가살이도 원인이 되었다고 말했기 때문에 처가쪽에서 불만을 가졌던 것이었는데 장모님의 다소 격한 언행에 시청자들 역시 마음이 답답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처음 2년만에 전 남편을 만나 자신의 속마음을 뱉어내며 다그치듯 말하던 김유민은 남편의 속마음을 듣고나서야 한층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고, 남편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야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결국, 아이를 낳고 처가에서 산후조리를 하던 김유민때문에 어쩔수 없이 처가에서 2주를 보낸 박세혁은 결혼후, 자신이 채워야 하는 남편의 일들을 처가가 대신해 주자 고맙기도 했지만 자신의 자리를 빼앗긴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런 소소한 갈등이 불붙었다면 그때라도 처가를 나와서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둘은 그렇게 하지 못했고, 결국은 진솔한 대화를 나누지 못한채 헤어졌다.

 

 

어느기사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이혼한 부부들의 이혼이유의 절반 이상이 양가 부모님들때문에 일어난다고 한다. 특히 아직까지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서는 시댁과의 갈등에서 이혼하는 부부들이 아직까지도 많다. 명절이후, 이혼율이 급증하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한국사회에서 결혼후에도 부모로 부터의 독립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않은 부부들이 많은 것이다. 

 

결혼을 했으면 새 가족이 생기는 일이니 만큼 경제적으로나 다른 면에서나 빨리 독립을 하고본인의 배우자를 1순위로 두고 생활해야하는 것인데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부부들이 너무나도 많다. 

 

결국 어른들 욕심에 자식들의 앞길을 망친게 되어 버리는데  어른들 시대에는 이혼이 쉽지 않았기에 한쪽이 한쪽에게 참고살라 강요해도 이혼하는 일이 드물었겠지만 시대가 달라진 지금은 젊은 세대들은 더이상 이혼을 두려워하지도 이혼한 것을 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게 부모세대랑은 다른 점이라고 말할수 있다. 

어른들이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결국 방송에 나온 두 부부도 어른들의 간섭과 갈등 속에서 부부가 이혼하고 남은것은 손주와 손녀를 홀로 키우고 있는 자신의 어린 자식들을 보는 일인것이다. 결국 결혼을 하면 제일 먼저 해야하는 일은 시댁과 처가로 부터의 완벽한 독립이며, 그 독립을 하는 과정에서 배우자를 제일 우선시 해야하는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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