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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12월.

 회사에서 망년회대신 연말에 다같이 모여 뮤지컬을 보러가던 그 무렵.

그러니까 딱 1년전쯤이다.

 

 

 

갑자기 목이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목이 건조한 느낌만 있었는데,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면서

목소리는 잠기고, 말은 안나오고, 목에 통증이 있는 나날들이 일주일정도 이어졌다.

 

 

그래서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간단하게 약을 처방받고,

목이 왜 이렇게 아프냐고 묻자,

선생님은 만성비염때문에 목으로 코가 뒤로 넘어가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했다.

(전문용어 : 후비루증후군)

 

 

그 당시에는 그냥 한번 병원가서 약먹으면 낫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2018년도 3월부터 본격적으로 목이 잠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목이 쉰상태가 계속 두달정도 지속되었다.

감기랑 성대폴립이 다른점은, 목이 쉰상태가 계속 지속된다는점

단순한 목감기로 인해 목이 쉰상태면 길어도 2주내에는 원상태로 돌아온다고 한다.

 

 

그 전에는 만성비염이라고 하니,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간간히 비염치료만 했었는데,

목이 잠겨서 더이상 제대로 말을 할 수 없게되자 내시경까지 찍게되었다.  

 

 

 

그리고 두둥....결과는....

목에 성대폴립이 있다는 것이었다.

근데 목을 많이 쓰지도 않는 직업군인 내가 성대폴립이 대체 뭥미?

그렇다고 말을 많이 하지도 않고, 밤에 야식을 먹지도 않고, 술도 안좋아 하는데 ...

그렇다고 노래방을 자주 가지도 않는구만!

이게 대체 무슨일이람..

ㅜㅜㅜㅜ

 

 

 

 

 

 

일단 크기가 매우크고, 성대를 모두 가리고 있어서 이런경우에는 수술이 답이라며

대학병원으로 가서 수술받으란 말과 함께,

진단서를 끊어주셨다.

 

 

집 근처 대학병원에 갈까 하는 생각을 하던 그때,

mbc '나혼자 산다'에서 박나래님이 성대폴립으로 의사선생님께 상담받는 모습이 생각이났다.

 

그리고 폭풍검색을 통해, 고윤우 교수님께서 두경부암쪽의 상당한 권위자라는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나 역시 고윤우 교수님께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신촌 세브란스병원, 두경부 암센터에 진료 예약을 해놓고, 

2018년 5월부터 꾸준히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하기 시작했다.

 

 

병원치료를 수월하게 받기 위해,

일단 진료카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기나긴 치료 여정이 시작되었다.

 

 

가자마자, 코로 후두내시경을 해보았는데,

일단 물혹의 크기가 매우컸다.

 

일단 약으로 치료를 해보고, 차도가 없으면 그때는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해야할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때는 제발 수술만은 피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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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초]]

 

일단 성대를 모두 가리고 있는 물혹때문에 목소리가 아예 나오질 않는 상태.

회사에서 걸려오는 전화만 간신히 받을 수 있었음.

일단 암은 아니니 안심하라는 말과 함께,

이제 부터 성대폴립을 가진 환자가 제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알려주셨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

킁킁거리며 목소리 가다듬지 말기.

===>성대폴립이 자라는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목소리를 가다듬게 되면,

성대폴립이 줄어들다가도 다시 커진다고 한다.

 

 

이때, 다량의 약을 처방받아 봉지째로 짐짝 들듯이 낑낑대며 집에왔던기억이 있다.

처방받은 약은 위산억제제, 소화제, 그리고 가래방지용으로 짜먹는 약 등이있었으나,

그중 최고는 바로....

 

이 목 스프레이이다.

 

딱 3개를 처방받았는데, 비급여라 굉장히 비싸다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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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초]]

 

의사선생님들께서 지시하신대로, 짜먹는약, 그리고 위산억제하는 약, 소화제등을 한달가량

제대로 복용하고, 병원에 다시 내원했다.

 

나처럼 물혹이 큰 환자들은 치료를 시작하면, 혹의 사이즈가 드라마틱하게 줄어든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희망을 가지고, 다시 후두내시경을 찍어보았다.

 

5월보다는 많이 줄어든 상태여서 그래도 말소리는 제대로 낼 수 있게 되었다.

 

6월에는

*Nebulizer라는 기계를 지원센터에서 대여받아 1달가량을 아침점심저녁으로

증기흡입치료를 했다.

 

생리식염수와 처방받은 약을  1:1비율로 섞어서 했던 증기흡입치료를 하는 방법이었는데

확실히 치료를 약 3주정도한 6월말에는 목소리가 좀더 시원하게 잘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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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폴립 치료후기는 다음편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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