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오늘은 오징어 게임 이후에 넷플릭스에서 자신 있게 내놓은 또 다른 야심작 '지옥'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오징어 게임 이후로 전 세계의 드라마 팬들이 K-드라마를 주목하고 있는데 공개되자마자 넷플릭스에서 1위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는 드라마 '지옥'은 원래는 만화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우선 많은 분들께서 줄거리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기에 저는 감상 포인트 및 결말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목차

1) 세상이 지옥이 된 이유?
2) '고지'와 '시연'은 그저 초 자연적인 현상이었을 뿐이었다.
3) 작품속에 나타난 아이러니한 일들 하지만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4) 튼튼이의 탄생으로 인해 또 다른 지옥이 펼쳐지다
5) 이 작품을 통해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1) 세상이 지옥이 된 이유?

 

 


이 드라마의 제목인 '지옥'처럼 작품 속 세상은 말 그대로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갑자기 어떤 사람이 괴 물체에게 자신이 지옥으로 가게 된다는 '고지'를 받으면 그날에'시연'을 당하는 어이없는 일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연'은 어디선가 나타난 괴 물체에게 습격을 받아 불에 타 죽는 것을 말합니다. 시연 대상자들은 이유도 영문도 모르는 상태로 죽음을 '고지'받고 '시연'당하여 불타 죽게 됩니다. 사람들의 혼란을 틈타 등장한 '정진수'는 '새 진리회'라는 종교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시연당한 사람들의 사례를 설명하며 시연 대상자들이 죽은 이유는 '정의 롭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을 설득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너희는 더 정의로워야 한다'며 만약 죄를 짓게 되면 시연을 고지받고 시연당하게 되어 지옥에 갈 것이라 말합니다.
이런 정진수의 주장이 더욱 힘을 얻게 된 것은 시연 고지를 받은 미흔모 '박정자' 때문이었는데 박정자의 시연이 있던 날 그 후로 세상 사람들은 정진수 말을 절대적으로 믿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새 진리회는 더욱더 힘을 키우게 되었고, 새 진리회의 의견에 반대의견을 내는 자들은 화살촉의 테러를 받고 힘없이 쓰러지게 됩니다.
영화는 시연당하는 사람과 그리고 시연을 방관하는 사람들 그리고 새 진리회를 배척하는 사람들과 새 진리회의 갈등을 보여주면서 영화속에서 완벽한 '지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죽음을 고지받고 시연당하는 일 때문에 세상이 지옥이 된 것이 아니라 초 자연적인 현상일 뿐인 시연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해석하며 혼란을 주는 사람들로 인해 완벽한 지옥도가 펼쳐지고 있는 셈입니다.



2) '고지'와 '시연'은 그저 초 자연적인 현상이었을 뿐이었다.

 


새 진리회의 가르침이 더욱더 사람들에게 널리 퍼지게 된건 죽음의 고지를 받은 '박정자'라는 미혼모의 시연 때문이었습니다.

박정자

두 아이와 함께 소박하게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던 박정자는 죄와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고지를 받았고, 자신의 죽음이 현실화될 것 같은 예감이 들자 새 진리회에게서 거액의 돈을 받고 자신의 시연장면을 방송으로 내보내는 것에 동의하게 됩니다. 시연을 당하기 전에 박정자의 집에 방문한 새 진리회의 의장 '정진수 (배우 : 유아인)는 박정자에게 왜 본인이 시연의 대상자가 된 것 같냐면서 그녀를 추궁합니다. 아이만 둘 있는 집에 아버지가 없자 왜 아버지가 없냐면서 혹시 가정이 있는 남자를 만난 것 아니냐면서 박정자를 추궁했지만 박정자는 자신의 죄는 아무것이나 만들어 달라고 말하며 자신이 죽고 나면 아이들이 잘 살아갈 수 있게 해 달라며 애원합니다. 저 역시도 이 부분에서 박정자가 혹시 죽음의 고지를 받은 이유가 가정이 있는 남자를 만나 아이를 낳은 것 때문이 아닌가 하고 의심했습니다.
남의 가정을 파탄내고 아이를 낳은 것이라면 그건 명백한 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추후 박정자가 사망하고 난 뒤, 정진수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그녀가 죽음의 고지를 받은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녀가 고지를 받은 건 신의 의도도 아니고 어떤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며 그저 초 자연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는 것을 말입니다.

 

 


3) 작품 속에 나타난 아이러니한 일들 하지만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개인방송을 하는 BJ (화살촉)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정진수는 3화에서 시연을 당하고 죽습니다. 19살에 죽음의 고지를 받고 죽음이 두려워 한평생을 착하게 살았다는 그는 정의롭게 사는 것이 죽음의 고지를 피하는 방법이 아님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이 세상을 정의롭게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바람대로 정의로운 세상이 되었다면 좋았겠지만 세상은 더욱더 혼란에 빠지게 되고 새 진리회에 반기를 드는 세력은 화살촉에게 보복을 당해 피해를 받고 목숨을 위협받는 일이 허다하지만 화살촉들은 어느 누구 하나 죽음을 고지받고 시연당하지 않습니다
작품의 초반에 등장했던 희정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의 엄마를 잔인하게 살해하고도 심신 미약으로 6년형을 선고받고 6년 후에 아무렇지 않게 세상을 살고 있던 범죄자를 희정은 자신의 손으로 처단하면서 복수에 성공하지만 죽음을 고지받고 시연당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정진수의 말에 한치의 의심도 없이 현혹당하여 새 진리회를 절대적으로 믿습니다 바로 튼튼이의 탄생 전까지 말입니다

 

 

4) 튼튼이의 탄생으로 인해 또 다른 지옥이 펼쳐지다

튼튼이


작품의 중후 반대에 등장하는 '튼튼이'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신생아입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퇴원하기도 전에 3일 후에 지옥에 간다며 죽음을 고지받게 됩니다. 이를 본 튼튼이의 부모는 아이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게 되고 새 진리회에 대해 무지했던 튼튼이의 엄마는 새 진리회를 찾아가 아이가 받은 고지 내용을 직접 전달합니다. 이는 새 진리회 내부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게 되면서 급기야 새 진리회는 결국 튼튼이를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됩니다. 튼튼이가 고지를 받은 것을 알게 되면 그동안 고지받은 사람들을 죄인이라 칭하며 죄인들만이 죽음의 고지를 받는 것이라 주장했던 새 진리회의 주장에 반기를 드는 일이 벌어질게 뻔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죽이려는 자들과 지키려는 자들 사이의 갈등이 극명하게 보이며 작품은 진행되는데 결국 튼튼이는 부모의 희생으로 죽음을 면하게 됩니다. 결국 튼튼이의 생존은 '고지를 받으면 반드시 죽는다'는 룰을 극명하게 깨버린 사건이었습니다.

 

 


5) 이 작품을 통해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전작 '부산행'과 '반도'를 통해 좀비로 인해 생존의 기로에 놓인 사람들이 얼마나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지 꽤 사실적으로 보여주었던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초 자연적인 현상 앞에서 인간이 타락해 가는 과정을 여지없이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죽음의 고지를 받는 것과 시연당하는 것이 었지만 작품 밖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점점 타락해 가는 모습이 더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작품의 마지막 어렵게 목숨을 건진 튼튼이를 안고 택시를 탄 민혜진 (배우 : 김현주)에게 택시기사는 말합니다
'인간들의 세상은 인간들이 알아서 해야죠'라고 말합니다. 저는 이 대사를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을 때에는 인간들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세상을 꾸려나가길 바랬던 것인데 과도하게 신이나 다른 것에 의지하여 자신의 의지대로 사는 것을 방해받아서는 안된다고 말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D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