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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떤 드라마이기에 시청률에 비해 반응이 이렇게 핫한것인가 싶어서 보게된 드라마인 설강화는 이제겨우 2회분이 방송되었을 뿐인데 심각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작지원사들과 협찬사들의 빠른 손절까지 이어지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대체 무엇이 이 드라마를 폐지하라며 국민청원에까지 올라오게 만들었을까요?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설강화 논란의 이유는?
2) OST를 부른 성시경의 섣부른 의견피력
3)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1) 설강화 논란의 이유는?
일단 드라마의 시대적배경인 1980년대는 민주화운동이 일어나던 시기입니다. 만약 그 당시 민주화운동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권력앞에 모두가 무릎을 꿇었더라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우리모두가 오늘날 자유를 누릴수 있게 된건 그 시절 수 많은 사람들이 흘린 피와 희생이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꽃피우게 만들어 준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고 이 드라마를 시청한다면 시청자들이 공분하는 이유를 어렵지않게 찾을수 있습니다
일단 정해인배우가 맡은 역할인 '수호'의 신분은 북한간첩입니다. 북한간첩과 여대생의 사랑이야기를 1980년대의 시대적 배경에 버무린것인데 사실 이런설정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간첩이 운동권 여대생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자체가 그 당시 안기부의 폭력적인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해 주는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그 당시 안기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빨갱이(간첩)를 잡는다는 명목하에 마구잡이로 폭력과 고문을 자행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왜 남자 주인공을 운동권학생이 아닌 간첩으로 설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간첩이 운동권 사이에 있었다는 설정하나만으로도 자칫하면 간첩을 잡기위해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어 낸 안기부의 권력범죄를 정당화 시키는것일 수 있다는 겁니다.
안그래도 수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가해자들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그 당시 자신들의 행동은 '애국'이었노라 정당화 시키고 있는데 그 와중에 이런 드라마적 설정이 과연 올바른 것일까요?
그리고 또 하나 여자주인공인 '영로'는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만들어 냈습니다. 작가는 아니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그 시절을 살던 운동권의 인물을 여 주인공의 모티브로 삼은 것이 확실합니다. 그 실존인물은 그 시대의 운동권이었고 남편은 간첩몰이로 억울하게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여 주인공과 남주인공을 어떻게 표현했나요? 여 주인공 영로는 간첩을 숨겨주는 인물로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실제 남편이 간첩몰이로 억울하게 돌아가셨는데 드라마 상에서는 남주인공을 진짜 간첩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처럼 이 드라마에는 단순히 드라마로만 볼수 없게 하는 요소가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2) OST를 부른 성시경의 섣부른 의견피력
성시경은 설강화의 ost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설강화가 논란에 휩싸이자 논란자체가 폭력이라며 논란에 기름을 붓는듯한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성시경은 설강화가 역사왜곡드라마가 아니라는 말과함께 '사람들이 무언가를 맹신하며 자신들과 반대되는 의견을 가지거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온 힘을 다해 최선을 미워하는 행동이 불편하다. 설령 다수가 옳다고 해도 그 행동이 불편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애시당초 역사에 대한 충분한 이해없이 드라마를 만들어서 피해자들을 또 한번 고통받게 만든것은 제작진이기에 그에 따른 정당한 비판을 한것인데 그것을 다수의 폭력으로 규정짓는것은 옳지 못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3)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번 설강화 논란뿐만 아니라 그 동안 왜곡된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논란을 만들어왔던 작품들은 더러 있었습니다 그 예로 역사왜곡으로 뭇매를 맞고 폐지된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있었고 이미 오래전의 일이지만 인기 탤런트였던 이승연이'위안부 누드'를 찍으며 큰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설강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남녀 주인공의 멜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면 굳이 한 시대의 시대적 배경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대체 무엇 때문에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면서 까지 시대적 배경을 이용했던 것일까요?
198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싶었다면 금년에 종영된 '오월의 청춘'처럼 역사의식을 제대로 담은 드라마를 만들어냈어야 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지난 일에 불과한 시대의 역사가 누군가에게는 현재 진행형이며 아직도 아물지 못한 큰 상처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꽤 오랜시간 식민지를 지냈고, 해방후에는 민주주의로 가기까지 꽤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숱한 피를 뿌려야 했고 그 결과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도 아닌 자국에서 역사를 미화하는 드라마를 버젓이 내보낸 다는게 착잡한 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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