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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2016도에 중국에서 개봉했던 안녕, 나의 소울 메이트라는 영화의 리뷰 및 결말을 해석해 보고자 합니다. 사실 저는 '주동우'라는 배우가 나온 작품이라 이 작품을 감상하게 되었는데, 작품 감상 후에는 중국에서 유명한 배우답게 작품을 고르는 안목 역시도 탁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제게는 인생영화로 등극했습니다. 이 영화의 어떤 점이 이 영화를 인생영화로 꼽게 만든 건지 지금부터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너무 다른 두 소녀의 인생사.
2) 우정에서 애증으로 변하게 되어버린 순간.
3) 결국 서로의 그림자가 되다.
4) 사랑에도 운명이있듯 우정에도 운명이 있다.
1) 너무 다른 두 소녀의 인생사.
영화는 칠월이 썼다는 인터넷 소설을 소개하며 소설 속의 인물인 안생과 칠월 두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13세부터 27세까지 그녀들의 어린 시절부터 중고등 시절의 이야기를 지나 성인에 이르기까지 안생과 칠월 두 소녀의 우정 및 인생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안한 삶을 동경했지만 가정환경 탓인지 떠돌이로 살아가던 '안생'과 안생과는 다르게 안정적인 삶을 이어가던 '칠월'. 두 소녀는 생활하는 환경이 매우 달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서로 우정을 나누며 함께 합니다. 하지만 친 자매 같았던 둘 사이에 한 남자가 등장하게 됩니다. 그는 칠월이 좋아하여 사귀게 된 '가명'이라는 남자입니다. 안생은 칠월이 가명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미리 가명을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둘은 처음 본 그 순간 서로 미묘한 감정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칠월이 가명에게 고백하며 둘은 연인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생은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인 기타리스트를 만나러 간다며 칠월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안생의 떠돌이 인생은 시작되었습니다.
안생과 칠월이 눈물을 머금고 이별하는 장면. 저는 이 장면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가정환경이 불완전했던 안생이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칠월과 칠월의 가족들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안생에게 처음으로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는데 그는 칠월이 좋아하는 남자였기에 안생은 칠월에게 가명을 양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안생은 기타리스트를 만나러 간다는 핑계를 대고 칠월의 곁을 떠났고 그렇게 둘의 우정에는 평화가 찾아온 듯했지만 그 일을 시작으로 칠월과 가명의 결혼식날 전까지 둘의 인생은 정 반대로 흘러가게 됩니다. 서로의 절친이었지만 둘의 살아온 인생사가 얼마나 달랐는지 극명하게 표현된 신이 있었는데 바로 상해에 여행을 가서 호텔에서 싸우는 신이 바로 그 신입니다.
안생 : 비싼 숙박비를 네가 계산했기 때문에 내가 식비를 내려는 거야.
칠월 : 요 몇년간 그렇게 살았구나 남자한테 붙어서 빌어먹고 저급하다고 생각 안 해?
호텔 식당에서 말다툼하는 둘의 대화를 보면 어린 시절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이 보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같은 곳을 보며 살아가고 있었다면 성인이 된 그들은 현재 서로 다른 곳을 목표로 삼으며 살아가고 있었기에 삶에 대한 생각역시도 많은 차이가 생겨버린 것입니다.
2) 우정에서 애증으로 변하게 되어버린 순간.
칠월은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랐고, 명문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에 입항한 후 은행원으로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그녀의 안정적인 삶의 모습처럼 가명과의 연애도 안정적이게 진행이 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가명과 칠월 둘은 고등학교 시절에 만나 대학시절을 함께 했고 취업 후에는 서로의 부모님을 만나며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가명이 더 큰 세상으로 가보고 싶다며 상해로 떠나게 되면서 둘 사이에는 약간의 균열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가명이 상해에서 우연히 안생을 만나게 되면서 셋은 갈등을 맞게 됩니다.
그 당시 안생이 사귀고 있던 남자 친구가 갑자기 차 사고로 죽게 되자 안생을 불쌍하게 여긴 가명이 안생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리고 왔는데 때마침 가명을 보러 가명의 집에 방문했던 칠월이 이를 보게 된 것입니다. 칠월과 안생은 다투게 되고 서로에 대해서 충분히 잘 알고 있던 알고 있던 둘은 서로를 상처를 입히기 위해 상대방이 상처 입을 말 만을 골라서 합니다.
안생 : 나는 항상 네게 양보했어.
칠월 : 양보했다고? 그럴 자격이나 돼? 니가 가진 게 있어? 나 아니면 누가 너랑 친구 했겠어? 네가 가진 모든 것 다 내가 준거야!
안생 : 너랑 가명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난 당연히 너야
안생과 다툰 칠월은 가명의 아파트를 떠나며 가명에게 말합니다. 한 달의 기간을 주겠다고 한달후에 다시 자기에게로 돌아온다면 그때 결혼하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동안 상해에 한번도 가명을 보러 찾아오지 않았던 이유를 말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참 마음이 아픈 장면으로 기억이됩니다.
그리고 한달 후, 칠월에게 가명은 돌아갔고, 둘은 행복한 결혼식을 준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어지는 듯했습니다.
3) 결국 서로의 그림자가 되다.
어떨 땐 칠월이 안생의 그림자였고 어떨 땐 안생이 칠월의 그림자였다.
둘은 책에서 보았다. 누군가의 그림자를 밟으면 그 사람은 평생 떠나지 않는단 얘기를.
칠월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가명과 처음 사귀었던 고등학교 때부터 가명과 안생 사이에는 미묘한 무언가가 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너무 소중한 두 사람이었기에 모른척하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상해에서 안생과 다툰 후에 가명이 자신에게 돌아왔지만 그가 온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칠월은 결혼식날 가명에게 결혼식에 참석하지 말아 달라 부탁하고 그 이후부터 온전히 삶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다니던 은행을 그만두고 고향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하여 안생이 그동안 살아왔던 떠돌이 같은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칠월은 안생을 찾게 되는데 그때는 이미 둘의 삶의 모습도 변한 상태였습니다. 항상 안정적인 삶을 갈망하던 안생은 한 남자를 만나 정착한 상태였지만 칠월은 그와는 반대로 떠돌이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임신까지 한상태로 안생을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칠월이 썼다던 인터넷 소설을 보면 칠월이 아이를 낳고 어디론가 떠나는 자유로운 삶을 선택했다고 써져 있지만 사실 칠월은 아이를 낳고 나서 과다 출혈 때문에 죽게 됩니다. 오랜만에 만나게 된 가명이 칠월의 안부를 묻고 아이의 아버지에 대해 물었을 때 안생은 아이가 가명의 아이라고 말해주지만 끝내 칠월이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는 가명에게 들려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13세 부터시작된 두 소녀의 우정은 운명처럼 27세에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서로의 그림자를 밟으며 자신에게는 매우 소중 했던 친구가 평생 자신의 곁을 떠나가지 않기를 바랐던 그 소원대로 결국 칠월은 안생에게 자신의 소중한 아이를 남겼기 때문에 칠월이 안생과 아이 곁에서 평생 떠나지 않고 곁에 머물러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4) 사랑에도 운명이 있듯 우정에도 운명이 있다.
이 영화를 감상했던 평론가들은 이 작품이 두 여 주인공들의 동성애를 다룬작품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작품을 살펴보면 둘이 목욕하는 장면과, 목욕하면서 서로의 가슴을 보여달라고 말하는 장면, 그리고 칠월이 아이를 낳았을 때 안생이 아이를 같이 키우자고 하면서 들떠있던 장면들이 그런 의견을 피력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만들어진 영화이니만큼 동성애를 다루었다면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영화라 두 여주인공 사이에 남주인공 가명을 넣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가명의 캐릭터는 매력적이지 않았기에 두 여자 주인공의 갈등을 점화시키기 위한 어떤 매개채의 역할밖에 못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사랑은 운명처럼 다가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안생과 칠월의 인연처럼 우정 역시 운명으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어린 시절 수많은 친구 중에 하필이면 그 사람을 만났고 같이 성장하며 어른이 된 후에는 죽음으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남겨진 친구는 죽은 친구의 아이를 키우면서 평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을 보면 우정 역시 운명으로 이어진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두 여 주인공의 삶을 통해 보이는 미묘한 감정들을 영상에 잘 담아내었습니다. 삶에 대한 태도와 우정 그리고 사랑에 대한 감정을 관객들에게 느끼게 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직 감상하지 않은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저의 인생영화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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