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학교는 결말 (스포있음)

넷플릭스에서 1월 28일 공개되어 넷플릭스 세계 1위 콘텐츠에 올랐다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라는 드라마를 정주행 해 보았습니다. 원래 웹툰 원작이었으나 저는 웹툰을 감상하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좀비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데도 말입니다. 그러다가 지금 우리 학교는 이라는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부터 티저 물로 엄청난 뷰를 자랑하자 이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1화부터 12화까지 정주행해 보았는데요  모두의 예상대로 영화 '부산행'그리고 같은 넷플릭스 드라마였던 '킹덤'과 같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웹툰을 감상하셨던 분들과 드라마를 감상하신 분들이 벌써 줄거리등을 많이 리뷰해 주셨기에 저는 작품에서 드러나 있는 감상 포인트들과 결말을 중점적으로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목차

1) 갑자기 등장한 좀비의 탄생 스토리
2)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

3) 주인공 청산과 남나 그리고 최강빌런 귀남은  어찌 되었나?

 

 

 

 

1) 갑자기 등장한 좀비의 탄생 스토리

 

 

 

 

  이 드라마에서는 영화 '부산항'과는 다르게 좀비의 탄생 스토리가 나옵니다. 평화로웠던 일상에 좀비가 출연하게 된 이유는? 바로 누군가의 복수심 때문이었습니다. 그 누군가는 학교의 과학선생이었던 병찬이었습니다. 병찬은 학교의 과학선생님임에도 불구하고 병찬의 아들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폭력에 시달리기 일쑤였습니다. 아들이 괴롭힘을 받는 줄도 몰랐던 병찬은 아들이 자살시도를 한 후에야 이를 눈치채고 가해자들에게 벌을 주려고 노력하지만 결론적으로 학교폭력을 은혜하려는 교장과 별 관심 없어하던 경찰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가해자에게 벌을 내리지 못하자 아들을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여기서 바꾼다는 의미는 바로 아들을 '좀비'로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과학선생님이었던 병찬은 아들에게 바이러스 약물을 투입해 아들을 좀비로 만드는데 추후에 경찰 조사에서 바이러스를 세상에 퍼뜨린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다시는 자살 같은 거 하지 말라고 괴물이 되서라도 살아남으라고 " 

아들이 괴물이 되서라도 살아남길 원했던 아버지의 마음이 바로 좀비를 탄생하게 만든 것입니다. 

 

 

 

 

 

2)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

 

 

 

  이 드라마는 좀비 이야기를 주축으로 하고 있지만 저는 좀비와 더불어 흥미롭게 본 부분은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이 드라마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람은 위기가 닥쳐봐야 그 사람의 진가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좀비 사태가 되어보니 사람들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되며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방관인 온조의 아버지, 그리고 창선과 친한 친구였던 경수, 그리고 아이들의 담임선생님은 자신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나머지 아이들을 돕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시킵니다. 소방관이었던 온조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과 딸의 친구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졌으며, 담임선생님은 빌런이었던 나연을 살리느라 좀비에게 물려 죽음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경수 역시 좀비 때문에 아이들의 목숨이 위태롭자 기꺼이 좀비를 제압하기 위해 나섰다가 아이들의 의심을 받게 됩니다. 이 셋의 공통점은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시킨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자신을 위해 남을 희생시킨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나연'입니다. 나연은 경수를 기생수라고 깎아내리며 평소에도 비난을 서슴지 않습니다. '기생수'는 기초생활수급자의 줄임말입니다.  가정형편이 좋지 못했던 경수를 탐탁지 않아했던 나연은 좀비의 피를 경수의 상처에 묻혀서 경수를 좀비로 만들어버립니다. 아무리 싫어했어도 살인까지 서슴지 않았던 그녀를 아이들은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녀 역시 추후 귀남에게 물려서 좀비로 죽고 맙니다.  어차피 좀비 때문에 생과사의 갈림길에 놓여있던 모든 사람들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성향대로 살다가 죽게 됩니다. 

  

 

 

 

 

3) 주인공 청산과 남라 그리고 최강 빌런 귀남은  어찌 되었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청산은 좀비에게 물린 후 자신의 마지막을 예감했는지 온조에게 그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활관에서 아이들이 도망갈 수 있도록 좀비들을 유인합니다. 그 틈을 타 아이들은 생활관을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등장한 최강 빌런 귀남은 '절비' (절반만 좀비가 됨)가 된 상태로 청산을 죽이려고 생활관에까지 등장합니다. 둘은 싸우다가 결국 둘 다 죽음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생활관에서 함께 있던 인원들은 모두 생존했는데 절비가 되어버린 나머지 한 사람 남라는 그럼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라 역시 생존하게 됩니다. 단지 인간이 아닌 절비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그래도 좀비에 물린 사람들은 다 죽음을 맞이 했는데 남라는 생존한 것이 참 의아스럽기도 했지만 생존한 아이들이 남라를 그리워하며 이미 폐교가 되어버린 학교를 찾아오는 모습을 보면서 저의 학창 시절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이상으로 지금 우리 학교는 포스팅을 마칩니다.  이 작품이 세계에서 대 히트를 친 '오징어 게임'만큼 흥행이 될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K-드라마의 저력으로 세계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2월 1일 현재 세계 46개국에서 1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앞으로 더욱 K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하며 이런 호평을 받는 드라마가 계속 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