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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영화 모럴센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미 웹툰을 통해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니 만큼 저 역시도 기대를 갖고 감상을 해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의 줄거리는 이미 알고 계시기에 저는 작품에 대한 감상 포인트나 감상후기를 집중적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목차
1) 애매모호한 관계인 두 남녀 주인공의 감정선
2) 특이한 성향을 가진 남자 주인공과 노멀한 여자 주인공의 연애 아닌 플레이들
3) 감상후기 : 5점 만점에 3.5점정도
1) 애매모호한 관계인 두 남녀 주인공의 감정선
두 남녀 주인공들은 직장에서 처음 만나게 됩니다. 일 하나는 똑 부러지게 처리하는 냉 미녀 '지우' (서현)와 홍보팀에 새로 발령받은 인기남 정 대리 '지후 (준영)은 같은 홍보팀에서 근무를 하게 됩니다. 회사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던 지후에게 지우 역시 관심은 있지만 워낙 평소에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가 있던 터라 연애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그날 이후 지우는 지후가 그동안 숨겨왔던 성향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에게 관심이 있던 지우는 지후의 성향에 대해 인터넷을 뒤져가며 공부하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둘은 주인과 종의 사이로 관계를 이어가게 됩니다. 알고 보니 지후는 상대방에게서 욕을 듣거나 맞으면 성관계를 할 때만큼의 쾌감을 느끼는 성 소수자였는데 지후에게 관심이 있던 지우는 특이한 성적 취향을 갖고 있지 않았음에도 지후와 함께 가학적인 플레이를 즐깁니다. 같이 모텔에 가서 플레이를 하기도 하고 사무실에서 서로 합의하의 계약관계를 맺으며 플레이를 진행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는 지우와는 플레이만 할 뿐 섹스를 하려고 하진 않습니다. 영화가 중반이 넘어가는 시점까지 계속 영화는 두 주인공의 플레이만 반복되며 전개됩니다. 그녀는 그에게 그저 파트너 이기만 했던 것일까요?
2) 특이한 성향을 가진 남자 주인공과 노멀 한 여자 주인공의 연애 아닌 플레이들
특이한 변태적 성향을 가진 남자와 노멀 한 여자주인공의 플레이에 대한 장면은 성 소수자들이 아닌 일반 사람들이 감상하기에는 다소 거리감이 있습니다.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을 묶어놓고 채찍으로 때린다거나 남자 주인공에게 목줄에 채워서 강아지 다루듯이 다루는 모습들을 이 영화에서 코믹하게 다루고 있지만 실제로는 다수는 이해하지 못할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노멀한 사람들에게도 그런 특이한 성적 취향에 대해 거부감 없이 알려주는 영화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평소에 그런 취향이 있는 사람들을 그저 변태로만 생각해왔었는데 성 소수자 일뿐 누군가에게 자신의 성 취향을 강요만 하지 않는다면 나쁜 시선을 가질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영화 이야기를 해보자면 두 주인공의 관계는 그저 단순한 '플레이'상대였습니다. 서로의 즐거움을 위해 맺은 관계가 아닌 지후의 즐거움만을 위해 맺어진 관계였기에 지후와 연애를 하고 싶은 지우는 플레이 외에는 선을 넘지 않는 지후에게 섭섭한 마음까지 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영화의 거의 막바지 부분에 지우는 지후에게 연애를 하자며 고백하지만 그는 거절하게 됩니다.
3) 감상후기 : 10점 만점에 5점 정도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10점 만점에 5점 정도의 평점을 주고 싶습니다. 이 영화를 감상하기 전에 대충 어떤 내용인지는 파악한 후에 감상을 했던 것이었지만 영화 자체가 로맨틱 코미디로 보기에는 뭔가 무리가 있는 느낌입니다. 둘의 꽁냥 거리는 연애가 보고 싶던 관객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영화는 그저 플레이의 세계에 몰두합니다. 마지막에 둘이 연인이 되긴 하지만 그건 영화 막바지에 잠깐 등장할 뿐이기에 로맨틱 코미디를 원하는 관객에게는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여자 주인공을 서현이 아닌 다른 배우가 연기했으면 더 임팩트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서현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한때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막내였습니다. 서현에 대해 떠올리면 어린 시절에 가수로 데뷔해 그녀가 성인이 되는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봤던 대중들은 언제나 바른 소녀 이미지를 가졌던 서현을 떠올릴 것입니다. 서현은 1990년생으로 올해 32살이지만 바른소녀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각인되어왔던 서현이 지후 역할을 맡자 뭔가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아역 역할만 하던 배우가 중간 과정 없이 갑자기 성인영화에 출연하는 걸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평점을 낮게 준 이유는 영화 속 억지 설정 때문이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지후는 성 소수자임을 철저히 속이고 살아온 것으로 설정되어있습니다. 그런데 그랬던 그가 발각될 위험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성 정체성 같은 '플레이 도구'들을 회사로 버젓이 택배 배달을 받는 설정을 보자 너무 억지스러운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외에도 퇴근 후에 아무도 없는 회사에서 버젓이 플레이를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매우 억지스러워 보였습니다. 조심해도 모자랄 판에 대놓고 너무 둘의 비 정상적인 관계를 티 내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킬링타임용으로만 이 영화를 감상하길 원하는 관객분들에게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단순한 호기심에 따라 하는 분들이 제발 없길 바랍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예쁘고 잘생긴 두 남녀 주인공이 플레이하는모습만을 보고 따라했다가는 현실속에서는 영화속 애견 펍 사장인 혜미 (이엘)처럼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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