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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손예진 배우의 복귀작인 서른아홉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서른아홉은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던 중국 드라마 '겨우 서른'을 리메이크한 것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중국 드라마를 좋아하진 않지만 '겨우 서른' 은 주인공들과 같은 삼십 대를 살고 있는 저의 상황과 많은 이입이 되어서 인지 무척이나 재미있게 감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전에 '겨우 서른'을 감상하고 리뷰를 썼던 적이 있는데 겨우 서른의 내용이 궁금하신분들은 아래 글을 클릭 부탁드립니다.
겨우 서른- 내용 리뷰 (스포 있음) (tistory.com)
목차
1) 등장인물
2) 원작과의 비교
1) 등장인물
이름 : 차미조 (손예진) / 피부과 원장
입양아로 7살에 부유한 집에 입양되어 남부러울 것 없이 자라게 됩니다. 고등학교 시절 친엄마를 찾겠다고 고군분투하던 중에 정찬영과 장주희를 만나게 되면서 절친이 됩니다. 그때부터 꾸준히 이어온 우정은 39살이 될 때까지 이어져 미조의 삶에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우라는 남자를 우연히 고아원에서 만나게 되고 하룻밤의 인연을 맺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랜만에 선우로 인해 설레던 미조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이름 : 정찬영 (전미도) / 연기 선생님
미조의 절친이자 예전엔 배우가 꿈이었으나 지금은 연기지도를 하고 있는 연기 선생님입니다. 진석의 옛사랑이자 현재 사랑이기도 한 찬영은 매니지먼트 대표로 일하고 있는 진석을 도와 현재 진석의 소속사 배우들의 연기를 봐주고 있습니다. 옛사랑의 미련 때문에 이미 유부남인 진석과 자주 만남을 갖지만 진석이 결혼한 후에는 육체관계는 갖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30대인 서른아홉 살을 맞이하여 큰마음을 먹고 진석과의 불륜 아닌 불륜관계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그러던 와중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됩니다.
이름 : 장주희 (김지현) / 백화점 매니저
주희는 서른아홉이 될 때까지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모태솔로입니다. 백화점 매니저로 일하고 있으며 맨날 백화점 그리고 집을 반복해 가면서 지루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 자주 가던 동네의 노가리집이 없어지고 퓨전 중국집이 들어왔는데 그곳의 셰프인 젊은 남자가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이미 여자 친구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던 와중 찬영의 소식을 듣게 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름 : 김선우 (연우진)/ 피부과 의사
고아원에서 미조를 처음 만났고 그 후 하룻밤의 인연을 맺습니다. 나중에 미조의 병원에서 같이 미조와 일하게 되면서 더욱 가까워집니다. 미조를 만나 오랜만에 설렘을 느꼈던 선우는 미조를 계속 만나고 싶지만 미조가 자신은 곧 한국을 떠난다며 밀어냅니다.
이름 : 김진석 (이무생) / 매니지먼트사 대표
미조를 잠깐 만나러 갔던 술자리에서 찬영을 만나 첫눈에 반해 찬영과 사귀게 됩니다. 찬영과 결혼하고 싶었지만 집안 반대에 부딪히며 진석이 유학을 떠나면서 둘은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찬영을 잊지 못한 진석은 귀국 후에 찬영을 찾으려고 하던 그때 현재 부인인 강선주가 나타납니다. 그 후 진석의 아이를 임신한 강선주와 어쩔 수 없이 결혼하게 되지만 부부 사이는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여전히 찬영을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이혼은 할 수 없고 찬영을 버릴 수도 없어서 어정쩡한 관계를 유지하던 중 찬영이 그만 관계를 정리하자며 이별을 고하게 됩니다.
이름 : 박현준 (이태환) / 중식당 셰프
주희의 동네에 새로 생긴 중식당 셰프입니다. 원래 호텔 셰프였지만 그만두고 중식당을 열어 자신의 일을 하던 중 동네 주민인 주희와 친해집니다.
2) 원작과의 비교
일단 겨우 서른은 이제 막 서른 살이 된 여자들의 고군분투 이야기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서른 살이지만 가정을 이미 꾸린 주인공들과 미혼인 주인공이 등장하며 기혼 여자들은 기혼 여자들대로 서른 살의 기혼여성이 가지고 있는 커리어에 대한 고민들과 남편과 아이 문제 때문에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미혼인 친구 역시 나날이 치솟는 집값 때문에 고민을 하기도 하고 남자 친구 문제 또는 직장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습니다.
한마디로 중국 드라마 겨우 서른은 서른 살에 보통사람들이 겪는 복합적인 고민을 세 주인공을 통하여 차례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물질적인 것에 의해 삶이 좌지우지되기도 하는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드라마 매 회 엔딩에는 노점상 가족의 이야기를 추가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진정 행복하게 사는 삶이란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해보게끔 했습니다.
결국 겨우 서른이 많은 호평을 받은 데에는 세 주인공들과 그 주변 사람들을 통해 사랑, 커리어, 가족 간의 사랑 등의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서른아홉을 보면 세 여 주인공의 이야기는 거의 사랑이야기에 국한되어있습니다. 39살 피부과 원장 차미조의 직장은 그저 김선우와 같은 직장 내에서 썸을 타기 위한 매개체로만 쓰이고 있고, 정찬영 역시 연기 선생님이지만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고 오직 진석과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장주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원작에서는 명품 매장에서 근무하는 만니가 장주희의 역할로 등장하여 직장 내에서 겪는 동료들과의 갈등이나 승진 문제 그리고 자신의 꿈을 위해 다양한 일에 도전하면서 겪는 삶의 모습들을 진중하게 다루었던 것에 반하여 서른아홉의 장주희의 삶의 모습은 너무 단조롭기만 합니다. 매일매일 백화점에 나가 근무하고 친구들과 술마시고 남자 이야기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게 서른 아홉의 장주희의 삶입니다. 원작에 비해 연출이 너무 단조로운 게 아쉽습니다.
게다가 원작이랑은 다르게 정찬영이 2화에서 췌장암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정찬영의 죽음으로 인해 39살이 겪는 다양한 성장통을 나타낼만한 인물이 줄어들게 되는 셈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이제 2회까지 방송된 서른아홉, 남은 회차에서는 겨우 서른에 걸맞게 시청자들의 기억에 오래 머무는 작품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참고로 서른아홉은 넷플릭스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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