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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를 통해  이미 유명해진 중국 드라마 '겨우 서른'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어릴 적에 재미있게 감상했던 '황제의 딸' 이후로는 중국 드라마에 관심이 없었는데요. 우연히 넷플릭스를 보다가 정주행 하게 되어버린 '겨우 서른' 드라마는 다른 분들의 리뷰처럼 제게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드라마였습니다.

 

 

겨우 서른 

★ 서른을 겪고 있는 세 여자의 고군분투 이야기 

 

 드라마에는 세명의 여 주인공이 나옵니다. 현모양처이자 사업가인 '구자', 명품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만니', 그리고 평범하게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가 추후에는 작가가 된 '중 샤오친'이라는 세 여주인공이 나오는데,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한 번쯤 만나봤을 법한 서른 살을 살아가고 있는 여자들입니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겠지만 서른이라는 나이는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나이인 것 같습니다.   이십 대의 자유분방함이 없어지고 정말 어른다운 어른이 되는 나이가 서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드라마가 제게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지만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각자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갑니다.

하지만 열심히 살아간다고 해서 모두가 잘 살 순 없듯이 이들 역시 삶에 있어서 많은 장애물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멋지게 장애물을 극복하며 더 성장하며 살아갑니다.

구자

★ 현모양처 이자 사업가인 구자의 이야기 

 

  극 초반 아이의 교육을 위해 팬트하우스로 무리해서 이사를 갔던 구자는 모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인 현모양처이자 사업가입니다.  폭죽 디자이너였던 남편과 결혼해 폭죽 회사를 창업하여 남편과 함께 사업을 키워가던 그녀는 집안일이면 집안일, 사업이면 사업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구자는 어느 순간 인생의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구자의 사업 욕심으로 인해 누구보다 사이좋다고 믿어왔던 부부 사이에 균열이 생기게 되고, 그 균열은 곧 남편의 외도로 이어집니다.  구자가 외도를 한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자 남편은 아이 때문에 이혼만을 하지 않으려 애쓰지만 구자는 외도를 한 남편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누구보다 반듯하고 이상적이게 살아왔던 구자에게 남편의 외도는 자신의 인생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는 사건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혼 역시도 쉽지 않습니다. 부부가 이혼하려던 찰나, 그들이 운영하던 폭죽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서 그동안 공들여서 운영하던 폭죽 회사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로 인해  남편은 교도소에 가게 되고 그로 인한 사고 수습과 모든 뒤처리는 구자의 몫이 되어버립니다.  끝까지 남편은 구자에게 짐만 안겨주지만 구자는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 당신 탓만은 아니고, 내 탓도 있다면서 남편을 위로합니다. 그런 구자의 모습에 미안해진 남편은 이혼을 권유하게 되고  구자는 승낙합니다. 그 후 구자는 시골로 내려가 자신이 운영하던 공산 차 사업을 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만니 

★ 명품 매장 직원 만니의 이야기. 

  명품 매장의 직원이었던 만니 역시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며 살아갑니다. 직장에서 동료들의 시샘에도 꿋꿋이 근무하며 승진을 거머쥐었습니다.  승진과 함께 회사에서 보내준 크루즈 여행에서 본인이 꿈에 그리던 남자 '량 정센'을 만나게 됩니다. 만니는 과거 가난한 남자 친구와 이별한 경험이 있고, 그 후로는 경제적으로 넉넉한 조건의 남자를 만나고 싶어 했습니다. 딱 그 순간에 량정센이 만니의 인생에 나타나 그녀에게 값비싼 명품, 옷 등을 선물해 주지만 그녀는 어디엔가 그와의 만남이 석연치 않아지는 날들이 계속됩니다. 

 

  사실 그는 바람둥이 었고, 홍콩에 사실혼 관계였던 7년이나 만난 여자 친구가 따로있던 남자였습니다. 그 여자 친구가 갑자기 나타나 만니의 명품 매장에서 진상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만니의 삶에는 큰 균열이 일어나게 됩니다. 여자 친구의 말에 의하면 량정센은 항상 본인과 만나던 도중에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웠고, 그 여자들을 정리하고 싶어질 때면 7년 만난 여자 친구를 보내 뒤처리를 시켜왔던 것입니다.  이에 충격받은 만니는 결국 그와 헤어지게 됩니다. 그 후로 만니의 삶은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열심히 근무했던 명품 매장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고, 고향에서 다시 상하이로 복귀하며 미수금 부서로 가서 일하고 그 후에는 유학을 떠나게 되면서 만니의 이야기는 끝납니다. 

 

★ 이혼과 재결합을 겪으며 작가로 거듭나는  중샤오친 의 이야기. 

 

중 샤오친

 

  극 초반 일반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샤오친은 직장에서 온갖 잡일을 다 하지만 별로 자기 실속은 차리지 못합니다.  중 샤오친은 이미 결혼을 한 유부녀로 등장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뜻하지 않게 임신한 걸 알게 되지만 아이는 유산이 되고 아이 문제로 남편과의 트러블을 겪다 결국 이혼하게 되는데요. 이혼 후, 그녀는 직장에서 만난 연하남과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연하남과의 만남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자신을 좋아하는 연하남과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갈등을 겪다 결국, 남편과 재결합을 하게 됩니다.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오해했던 샤오친은 이혼 후 사소한 일상에서 전 남편의 부재를 느끼게 되며 자신이 그동안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이 남편의 배려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재결합 후, 샤오친은  이혼 기간 동안 짧은 연애를 했던 연하남과 전 남편 사이에 있었던 일을 소설로 써서 하루아침에 스타작가 되며 남편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 샤오친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 고군분투하며 살아가지만 삶은 쉽지 않다. 

 

이 셋의 공통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한 만큼 현실에서는 보상이 따르지 않았으며 둘은 인생의 큰 좌절을 맞게 됩니다. 구자는 사업을 크게 성장시켜서 이사했던 팬트하우스의 층높이만큼이나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고 싶어 했던 야망이 있었고, 만니 역시 직장에서 승진을 목표로 열심히 일하며 경제적으로 넉넉한 남자 역시 만나고 싶어 했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았습니다.  샤오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샤오친은 극 후반에 작가가 되면서 셋중의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그려지지만, 극 초반에는 회사의 온갖 잡일을 담당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갑자기 생긴 아이가 유산되면서 남편과의 극심한 갈등을 겪게 됩니다. 결국 인생은 열심히 산다고 해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며, 삶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여정을 선물해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노점상 부부의 이야기..

 

  이 드라마의 막바지에 한 회가 끝날 때마다 등장하던 노점상 가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가난하지만 항상 행복해 보였고, 결국은 노점을 접고 돈을 모아 작지만 본인들의 가게를 오픈하면서 꿈을 이루게 됩니다. 이 부부의 이야기가 매 회 나왔는데 작가가 왜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주었을까요?  이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은 꼭 돈이 있어야만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소박하게 살면서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삶을 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아닐까요? 

 

이상 넷플릭스 중국 드라마 겨우 서른 리뷰였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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